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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대본' 12년만에 재가동…경제 사령탑은 홍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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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정용 작성일20-03-20 20:28 조회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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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 코로나19 비상경제회의 정책 발굴 중책 맡아
리더십 논란 불식 기회.. 소통과 조율 능력 발휘 주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이데일리 이진철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국내외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악순환이 현실화하는 경제 위기에 대응해 정부가 ‘경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9일 처음 가동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다.

현재 경제 위기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인 만큼 경제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 발굴 등 역할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 경제의 심각한 위기가 예상될 때만 열렸다. 이번 사태가 이때 못지않게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비상경제회의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앞으로 3개월간 일주일에 한 차례 정례화해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대본부장을 맡아 대구·경북지역 등에서 방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문 대통령은 ‘경제’, 정 총리는 ‘방역’으로 역할을 분담한 셈이다.

비상경제회의에는 기재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담당자들이 참석하고 필요 시 경제단체, 노동계, 민간전문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주관하지만 사실상 정책 발굴과 집행에는 홍 부총리의 역할이 크다. 정부의 코로나 사태 대응 축은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와 홍 부총리가 맡은 위기관리대책회의 두 개인데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위기대책회의에서 비상경제회의에 올릴 안건을 사전에 조율하면 비상경제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며 “결정한 정책을 바로 실행하기 위한 후속대책은 위기대책회의에서 논의하는 구조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각 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석하는 홍 부총리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소통을 통해 의견을 조율하는 위치에 놓인 것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제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불거진 리더십 논란을 불식시킬 기회이기도 하다. 처음 추경 편성 요구가 불거졌을 당시 홍 부총리는 예비비 등으로 우선 대응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지만 문 대통령이 추경을 언급하자 방향을 선회, 곧장 추경안 편성에 들어갔다. 추경안의 국회 통과 과정에서는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정치권 주장과 부딪히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홍 부총리의 해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의 재신임 의지를 밝히면서 갈등은 겨우 일단락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회의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대책에 대해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금융기관 등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마련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위기대응의 중심이 돼 경제난국의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철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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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올 연말 상용화를 향해 순조로운 과정을 진행 중인 바이오 업체 이노비오의 조셉 김 대표가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이노비오 제공

■ ‘전염병 백신’ 전문 美이노비오 대표 조셉 김

1월 코로나 유전자 서열 알려지자 3시간만에 백신 설계

독자적인 DNA 플랫폼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이 토대

‘예방약’이지만 일정 부분 치료효과까지 기대

더 많은 바이러스 출현 ?… ‘만약’아닌 ‘언제’가 중요할뿐


“우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오는 4월에 인체를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합니다. 12월이면 100만 명분의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재미교포 출신으로, 전염병 백신 개발 전문가인 50대 사업가가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상용화에 출사표를 던져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코로나19에만 쓸 수 있는 어떠한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쏠리는 전 지구적인 관심과 기대가 그야말로 얼마나 간절한지를 엿보게 한다. 코로나19 제압에 나선 주역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 대표인 조셉 김(52·한국명 김종).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느라 미국에 머물고 있는 조셉 김은 문화일보와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의 발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개발과정, 향후 계획, 코로나19 종식 후 인류가 각종 감염증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피력했다.

우선 그에게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에 걸린 후에 쓰는 치료약인지, 아니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예방약인지부터 물었다. 그는 “백신은 주로 예방약으로 계획하고 만들었지만, 백신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및 T 세포 반응을 생성하기도 한다”며 “T 세포는 신체 감염을 제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가장 큰 목적은 예방이지만, 치료약으로서도 일정 부분 반응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이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중 개발 속도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조셉 김은 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을까. 그는 먼저 이노비오 DNA 의약품 플랫폼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전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꼽았다. 과거 모든 면역 요법 및 백신 임상 연구에서 항체 반응을 일관되게 입증했으며, 실제로 이노비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광범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저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해, 임상 2a상 시험 단계의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지원해준 자금과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개발 경험(올해 여름에 임상 2a상 시험 개시 예정)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조셉 김은 자신을 포함한 이노비오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호흡기 질환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올해 1월 10일 중국 연구자들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을 전 세계에 알렸다. 조셉 김 연구진은 이 정보를 참고해 단 3시간 만에 코로나19 백신인 ‘INO-4800’ DNA 백신을 설계했다. 3시간 만에 코로나19 백신을 설계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DNA 백신은 백신을 만들기 위해 바이러스를 직접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만 있으면 되고, DNA 백신을 설계하기 위해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며 “우리는 DNA 의약품 플랫폼과 과거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토대로 설계를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1월 말부터 2월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소규모 제조를 시작했고 전임상 시험의 첫 단계를 완료했습니다. 우리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우리가 기대한 유형의 면역 반응을 봤습니다. 이 견고한 전임상 데이터는 공공 및 민간 파트너와 공유됐습니다. 앞으로 상호 심사 과학 학술지에 투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INO-4800은 이노비오의 독자적 DNA 의약품 플랫폼을 사용해 임상 단계에 들어가는 우리 회사의 16번째 제품입니다. 광범위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이 백신을 임상에서 빠르게 개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4월에 미국에서 인간 임상 시험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중국 임상 파트너인 Advaccine과 함께 중국에서도 인간 임상 시험에 착수하고 한국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공공의 긴급성에 대한 공감대와 충분한 자금 조달이 뒷받침된다면 회사가 보유한 기존 자원 및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연말까지 100만 개에 달하는 INO-4800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2일 열린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회의에서 밝힌 대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한 생산량 증대와 추가적인 자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악관 회의 때 “올 연말에 백신을 일반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진짜 가능한지 물어봤다. 조셉 김은 “이노비오는 100만 개의 INO-4800 용량을 제조해 투자자들의 적절한 지원과 기존 재원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면서 “이 복용량은 추가 임상 시험에 사용되거나 필요한 경우 정부의 긴급 사용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이 코로나19 백신의 원리를 이해하기에는 상당히 난해하지 않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노비오는 치명적인 질병 및 감염으로부터 사람들을 치료 및 보호하기 위해 정밀하게 설계된 DNA 의약품을 시장에 신속하게 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DNA 의약품은 최적화한 DNA 플라스미드(세균의 세포 내에 복제돼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염색체 이외의 DNA 분자를 총칭하는 말로, 세균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는 않으며, 다른 종의 세포 내에도 전달될 수 있음)로 구성됐는데 DNA 플라스미드는 컴퓨터 분석 기술에 의해 합성되거나 재구성되고, 신체에서 특정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이중가닥의 작은 원형 DNA를 의미합니다. 이노비오의 DNA 의약품은 다양한 임상 시험을 통해 6000건 이상의 분야에서 2000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대상 병원체 및 암에 대해 안전하고 강력한 T 세포와 항체 반응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노비오의 연구용 DNA 의약품은 SynCon이라는 프로세스를 사용해 제조되는데, SynCon은 바이러스 및 종양에서 표적 항원의 DNA 서열을 식별하고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사용한다”며 “일단 서열만 결정하면 해당 DNA를 합성 또는 재구성하고 제조단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노비오의 기술을 통해 DNA 의약품을 신속하게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계란에서 바이러스를 확보하는 방식의 경우 일반적인 백신 개발은 몇 년이 걸리지만, 이노비오는 7개월 만에 지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DNA 의약품 백신을 임상 시험 단계까지 개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개발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셉 김은 “이노비오의 DNA 의약품 플랫폼은 새로운 바이러스 질병에 대응하는 데 적합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실제로 이노비오는 메르스 바이러스, 라사열 바이러스(1969년 나이지리아에서 최초 발병) 및 지카 바이러스의 임상 시험 백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메르스 임상 2상 시험(메르스 백신 INO-4700)을 준비하고 있으며, CEPI의 R&D 비용 지원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4월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한다. 초여름에는 한국과 중국에서도 임상 시험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임상 1상 시험에서 원하는 만큼의 안전성 및 면역 반응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게 되면 미국, 한국 및 중국의 임상 2∼3상 유효성 데이터 생성 연구 단계로 옮길 예정이다. 그는 “미국에서 백신 제조 규모를 수백만 명 투여분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인간이 동물을 분간 없이 식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전염병이 자꾸 생겨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한 ‘입장’이 궁금했다. 그는 “많은 바이러스가 다양한 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는데, 동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도록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경우, 대규모 전염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메르스와 코로나19가 바로 이러한 사례로, 향후 더 많은 조류인플루엔자와 돼지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류는 역사 이래 감염증(전염병)과 지속해서 사활을 건 투쟁을 벌여 왔다. 조셉 김이 다른 전문가나 일반인들에게 이와 관련해 ‘권고’하고 싶은 내용이 분명 있을 터였다.

“앞으로도 더 많은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는데 ‘만약에’ 가 아니라 ‘언제’인가가 중요할 뿐, 유행성 조류인플루엔자와 신종플루(H1N1)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처럼 매우 위험한 전염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인류는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한 백신을 개발하고 빠르게 사용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또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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